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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거슨, UCL이 월드컵, 유로보다 더 낫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2:43


◇퍼거슨 맨유 감독. 스포츠조선DB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애착은 한결같다. 퍼거슨에게 챔피언스리그는 최고의 대회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유로)을 뛰어넘는다. 그는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C바젤(스위스)과의 2차전을 앞두고도 챔피언스리그를 이 시대 최고의 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퍼거슨 감독은 "내 생각에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대회다. 월드컵, 유로 보다 수준이 더 낫다"고 말했다.

86년 맨유 사령탑에 올랐던 퍼거슨은 지금까지 99년과 2008년 두 차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애칭)'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최근 벌어진 4차례 대회에서 3번이나 결승전에 올랐다. 한 번 정상에 올랐고, 두 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맨유는 55년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총 3번 우승했다. 퍼거슨은 맨유의 명성이 더 높아지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우승 횟수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맨유 보다 유럽 최강 클럽에 더 많이 오른 팀들은 많다. 스페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총 9회로 최다 우승팀이다. 그 다음은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7회, 잉글랜드 리버풀은 5회,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아약스는 4회 우승했다. 맨유가 EPL에서 가장 많은 19번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도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에선 넘어서지 못했다.

퍼거슨은 이번 시즌 우승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지금이 황금기는 아니다. 왜냐하면 두 번 결승전에서 졌기 때문이다"면서 "우리는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퍼거슨은 맨유가 충분한 TV방송 중계권료를 배당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지난 시즌 EPL 전체 20개팀들에 1억4600만파운드의 중계권 수입이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방송중계권료로 6040만파운드를 벌었다.

퍼거슨은 "현재 EPL 경기는 전세계 200개국에 중계되고 있다. 우리는 충분한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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