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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린 이동국(32·전북 현대)은 '기록 파괴자'가 될 수 있다. 그의 사정권에 들어와 있는 K-리그 기록은 두 개다. 하나는 누구도 세워 못했던 개인상 전관왕(MVP, 득점상, 도움상, 신인상) 타이틀에 근접했다. 나머지 하나는 우성용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골(116골) 경신이다.
K-리그 역사에서 개인상 3개까지 받은 선수는 이동국을 포함 5명이 있다. 신태용(성남 감독)이 MVP 2회, 득점왕, 신인상을 받았지만 도움상이 없다. 고정운 이천수 이흥실(전북 수석코치)은 MVP, 도움상, 신인상을 받았지만 득점상을 못 받았다. 그 정도로 개인 타이틀 그랜드슬램은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동국이 욕심이 난다고 했던 통산 최다골 기록도 남은 5경기에서 경신이 가능하다. 현재 113골로 우성용(은퇴)의 역대 최다골(116골)에 3개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동국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 등 몰아치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실점이 많은 상주(41실점)전, 대전(50실점)전에서 이동국이 기록 달성을 노려볼만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