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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의 최근 모습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그간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8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자리에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에서는 선수들이 전반전을 마치고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했다. 때문에 템포를 늦춘다는 것이 상대 공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포어 체킹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어 체킹'은 조 감독이 부임 뒤부터 줄곧 강조해왔던 것으로, 사전에 상대 공격 시도를 차단하는 전략이다. 결국 그간 이어왔던 자신만의 전술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대신 조 감독은 차두리(31·셀틱)의 부상과 홍 철(20·성남)의 부진으로 불거진 풀백 요원 발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풀백 자원에 대해서는 A대표팀 코칭스태프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K-리그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문적인 측면 수비 요원을 경기에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 원정을 어려운 환경 속에 고비를 잘 넘겼다고 본다. 이번 승점 1은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10월 아랍에미리트(UAE)전은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에서 선방을 펼치면서 A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정성룡은 "힘든 원정이었다.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서 승점 1에 그쳐 아쉽다. UAE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