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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홍정호, 쿠웨이트전이 진짜 시험무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0:31


쿠웨이트전은 홍정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달 28일 파주NFC에서 인터뷰하는 홍정호.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10일 한-일전 0대3 대패. 조광래 감독은 홍정호(22·제주)의 부재를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홍정호는 이정수와 함께 조광래호의 핵심 수비자원이었다. 아시안컵에는 황재원(수원)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홍정호는 조 감독의 신임속에 대표팀 주전자리를 차지했다. 경기를 이해하는 눈, 볼을 커팅하는 능력과 공격 전개력을 두루 갖춘 홍정호는 '제2의 홍명보'로 불리며 한국 수비를 이끌 차세대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승부조작 파문이 발목을 잡았다. 무혐의 처리 됐지만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조 감독은 K-리그에 복귀한 홍정호의 경기를 두번이나 지켜보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홍정호는 A대표에 복귀하며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기분이 좋다. 대표팀에 올때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절치부심 나선 2일 레바논전. 선발출전한 홍정호는 이정수와 함께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일정적인 경기내용으로 레바논이 공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홍정호 개인으로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바논보다 한수위의 전력을 갖고 있는 쿠웨이트전은 홍정호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쿠웨이트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자신감이 넘친다. 여기에 홈경기라는 이점도 안고 있다. 한국전에 수비적으로만 나서지 않을 것이다. 박주영-지동원이 이끄는 공격진은 레바논전에서 그 능력을 확인했다. 이제 수비 차례다. 불안한 수비로는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없다. '돌아온 수비의 핵심' 홍정호의 쿠웨이트전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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