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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라돈치치, 골 결정력 더 좋아졌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06 22:19


신태용 성남 감독, 스포츠조선DB

신태용 성남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정규리그 6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한 기쁨이 드러났다. 성남은 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상주전에서 9개월만에 정규리그에 복귀한 라돈치치의 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더운 날씨에 양팀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골 운이 우리가 더 좋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박수 쳐주고 싶다. 오늘 계기로 후반기 레이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남은 라돈치치의 복귀로 올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조동건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졌지만 남궁도와 라돈치치가 빈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경기였다.

신 감독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경기 내용은 생갭다 안 좋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패스 타이밍을 지적했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패스 타이밍이 늦으면서 상대에게 수비진영을 꾸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더 빠른 패스를 하면서 공격을 전개해야 상대 허를 찌를 수 있다"며 "더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리그 복귀전에서 복귀골을 기록한 라돈치치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차츰 경기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FA컵 8강 부산전(2대1 성남 승)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7개월 쉬고 오면서 골 결정력이 더 좋아졌다." 조동건이 돌아온다면 더 파괴력이 있는 공격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앞으로 10경기 남은 2011년 K-리그. 성남의 전략은 '모 아니면 도'다. 신 감독은 "무승부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며 "남은 경기를 잘해서 6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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