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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파브레가스 사랑해, 아스널에 남길 바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06 16:03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사진캡처=아스널 홈페이지

"파브레가스를 사랑한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스널 홈페이지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벤피카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를 사랑한다. 그가 아스널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에 두고 파브레가스로 인해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최근까지 진행되던 바르셀로나 이적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파브레가스가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자 벵거 감독이 선수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스널은 파브레가스의 잔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벵거 감독은 "최근 3년동안 기자회견때마다 파브레가스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더이상 말 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의 파브레가스 이적 협상은 최근 결렬됐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6일 아스널은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로 4000만파운드(약 696억원)를 요구했지만 바르셀로나는 3000만파운드(약 522억원)를 고수하고 있다. 양구단 수뇌부가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액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2015년 여름까지 아스널과 계약돼 있다. 바르셀로나가 아스널의 요구액을 베팅하지 않는다면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의 개막전 결장을 시사했다. 그는 "파브레가스가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 개막전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의 프리시즌 모든 일정에도 불참했다.

아스널은 13일 뉴캐슬과 2011~2012 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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