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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다음에는 전남에 복수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06 21:35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K-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에 최근 4연승이다. 서울은 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올시즌 초반 10위권 밖을 헤맸다. 황보관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최 감독이 4월말 대행에 올랐다.

드디어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3(9승6무5패)을 기록,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최 감독은 "컵대회 우승팀 울산과의 경기라 쉽지 않았다. 좋은 팀을 상대로 열정과 투혼으로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계속해서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웃었다.

상승세의 원인은 뭘까. 그는 "올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칫 한 경기에서 패하면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연승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를 한다"며 "선수들과 하나돼 치밀하게 전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용병술도 뛰어났다. 최 감독은 이날 박용호를 후반 36분 교체투입했다. 아디를 왼쪽으로 돌렸다. 1-2 상황에서 상대의 세트피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 감독은 "김신욱 등 상대 선수들의 제공권이 좋아 남은 시간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박용호를 투입했다. 이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13일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초반 원정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최 감독은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광주에 복수했다. 전남도 초반 3실점 한 팀이다. 홈에서 철저하게 복수하겠다. 아직 멀었지만 좋은 과정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디펜딩챔피언 다운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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