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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골절]다리골절 딛고 복귀한 사례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09:33


이청용이 다리골절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당했다. 그러나 이청용과 같은 부상을 당하고 복귀한 사례가 많다. 스포츠조선DB.

축구 선수에게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무릎, 발목, 허벅지다. 이청용(23·볼턴)이 당한 골절은 축구경기에서 흔히 나오는 부상이 아니다. 상대선수의 악의적인 태클이나 직접적인 가격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청용도 상대 톰 밀러의 악의적인 태클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부상 당시의 끔찍한 상황만큼이나 회복기간이 길다. 그러나 과거의 경우 골절은 선수생활의 종말을 의미했지만, 의학의 발달로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하다. 헨리크 라르손(40·은퇴), 아론 램지(21·아스널), 에두아르도(28·샤흐타르 도네츠크) 등은 다리골절을 딛고 성공적으로 선수생활을 했거나, 이어가고 있다.

라르손은 다리골절 부상을 극복하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셀틱 소속이던 라르손은 1999~2000시즌 리옹과의 UEFA컵 도중 정강이 뼈가 두 동강으로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라르손의 부상 동영상은 너무 끔찍해 지금까지도 유투브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라르손은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극복했으며, 8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라르손이 30세일때다. 적지않은 나이였지만 라르손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다시금 골폭풍을 이어갔다. 성공적으로 복귀한 라르손은 바르셀로나, 맨유 등 명문팀을 거치며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에두아르도의 사례는 이청용에게 적용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에두아르도는 2008년 2월 버밍엄시티와의 EPL경기에서 마틴 테일러의 살인태클에 발목이 꺾이는 골절을 당했다. 약 1년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 회복을 하지 못하며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에두아르도는 아스널을 떠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해 축구팬의 기억에서 멀어져갔다.

최근 다리골절을 딛고 복귀한 램지의 회복과정은 이청용이 롤모델로 삼을만 하다. 램지는 이청용과 비슷한 나이대며 정확히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램지는 지난해 2월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라이언 쇼크로스의 태클로 골절 부상을 입었다. 바로 수술에 들어간 램지는 혹독한 재활훈련 끝에 6개월만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복귀 후 주춤했던 램지는 올여름 프리시즌을 착실히 보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청용이 어리고 의지가 강한만큼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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