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선수에게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무릎, 발목, 허벅지다. 이청용(23·볼턴)이 당한 골절은 축구경기에서 흔히 나오는 부상이 아니다. 상대선수의 악의적인 태클이나 직접적인 가격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청용도 상대 톰 밀러의 악의적인 태클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에두아르도의 사례는 이청용에게 적용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에두아르도는 2008년 2월 버밍엄시티와의 EPL경기에서 마틴 테일러의 살인태클에 발목이 꺾이는 골절을 당했다. 약 1년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 회복을 하지 못하며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에두아르도는 아스널을 떠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해 축구팬의 기억에서 멀어져갔다.
최근 다리골절을 딛고 복귀한 램지의 회복과정은 이청용이 롤모델로 삼을만 하다. 램지는 이청용과 비슷한 나이대며 정확히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램지는 지난해 2월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라이언 쇼크로스의 태클로 골절 부상을 입었다. 바로 수술에 들어간 램지는 혹독한 재활훈련 끝에 6개월만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복귀 후 주춤했던 램지는 올여름 프리시즌을 착실히 보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청용이 어리고 의지가 강한만큼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