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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도 가고, (박)현범이도 가고….'
지난해 초 수원에서 쫓겨나듯 트레이드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던 박현범은 1년 반 만에 다시 트레이드(수원 양준아와 맞교환)로 수원에 재입성했다. 제주에서 이를 악물고 뛴 결과다. 2008년부터 2년간 수원에서 32경기 3골-2도움을 올린 그는 2010년부터 올해 1년 반 사이 44경기 9골-4도움(올해 18경기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잠시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제주에서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그런데 의문은 '제주가 왜 박현범을 수원으로 보냈을까'하는 점이다. 트레이드 카드로 수원에서 받은 양준아가 박현범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구심이 든다. 양준아는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프로 2년차로 아직 영글지 않은 선수다. 중앙과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8위로 부진한 수원은 박현범의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아슬아슬하게 4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박현범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해졌다. 수원으로부터 양준아 외에 5억원 가량의 현금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제주는 박현범을 대체할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