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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의 차기 감독으로 결국 '유비' 유상철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감독(40)이 선임됐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김광희 사장이 새로운 대전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라 40대 초반의 유상철 감독을 선임했다. 젊은 감독의 패기가 위기의 대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23일 강원과의 홈 경기서 처음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상철 대전 신임 감독은 현역시절 '멀티플레이어'로 명성을 높인 한국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수비수로 출발, 미드필더, 윙백 등을 소화한 유 신임 감독은 1998년에는 공격수로 변신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울산을 거쳐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던 유 신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A매치에 12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2006년 울산에서 은퇴한 유 대전 신임 감독은 KBS해설위원을 지낸 뒤 2009년 춘천기계공고 감독으로 부임해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유 신임 감독은 황선홍 포항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신 K-리그 감독이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