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르헨, 우루과이에 패해 코파아메리카 8강 탈락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17 10:02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혈전 끝에 우루과이에게 패해 2011년 코파아메리카 8강에서 탈락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각) 산타페에서 가진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점수 4대5로 패했다. 조별리그 졸전으로 비난을 받았던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전에서는 다소 컨디션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고개를 떨궜다. 우루과이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무스렐라의 신들린 선방과 역습으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혔고, 승부차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리의 기쁨을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시작 5분만에 우루과이의 디에고 페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12분 뒤인 전반 17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곤살로 이과인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쥐었다. 전반 38분에는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선제골의 주인공 페레스가 과격한 파울로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아르헨티나는 수적 우위까지 점하게 됐다. 그러나 후반 중반까지 공방전이 계속됐을 뿐, 어느 한쪽의 우위로 기울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아르헨티나의 주장 마스체라노가 퇴장 당하면서 양팀은 10대10의 동등한 숫자로 싸우게 됐다. 1대1로 전후반 90분을 마친 뒤 연장 전후반에서도 수 차례 찬스를 주고 받았지만, 결국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기회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세 번째 키커 테베스의 오른발슛이 무스렐라의 손에 걸려 결국 승리를 얻지 못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페루가 콜롬비아와 연장전 끝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4강에 올랐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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