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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비긴 결과는 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비긴 결과는 진 것과 마찬가지다.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다거나 분위기가 안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강조했는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광주전 결과도 받아들여야 하고 다음 주 홈경기도 전체적인 면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했다. 득점은 4점. 올시즌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가 실종된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1위팀과 경기를 하면 동기 유발도 되고 정신적으로 더 중무장을 하고 나선다. 이런 점을 우리(전북) 선수들에게 강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상대보다 더 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진이 경기내용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력 차이에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예전 상무하고 경기를 할 때도 그렇고 광주에서 경기내용이 좋았던 기억이 없다. 대부분 원정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예민하다. 그러나 리그를 하다보면 연패도 할 수 있고, 분위기도 떨어져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빨리 변화를 통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선수단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요인이 있다. 이것을 정비하고 끌어내는 것이 내 몫이다. 선수들과 노력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비를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투톱을 사용하는 전술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선수 변화를 통해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수비수 임유환이 부상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김상식을 올리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포항이 17일 거함 서울을 꺾을 경우 승점차는 1점으로 줄어든다. 이 부분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시즌 말미까지 독주를 해서 우승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독주를 하려면 절대적으로 경기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는 1위를 하고 있었지만 어려운 경기를 뒤집은 적도 있었다. 마지막 리그 5경기가 중요하다.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세 번을 비기면서 전체적으로 리그에서 부진해보이지만 또 얼마든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