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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43)과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40), K-리그의 '뉴 라이벌'이다.
황선홍과 최용수, 동시대에 그라운드를 누빈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다.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도 함께 뛰었다.
'황새'와 '독수리'의 리턴 매치가 17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8라운드다.
승점 33(9승6무2패)의 2위 포항은 1위 전북(승점 36·11승3무3패)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올시즌 최고 순위인 6위(승점 24·6승6무5패)로 올라섰다. 안심할 수 없다. 13위 상주(승점 21·5승6무6패)와의 승점차가 단 3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또 다시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수 있다.
동상이몽이다. 어떻게든 승부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두 팀은 10일 후인 27일 FA컵 8강전에서도 격돌한다.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화력대결이 볼만하다. 나란히 공격보다 수비가 약하다. 포항은 수비수 신광훈 김원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은 정규리그 17라운드 가운데 무실점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기싸움은 시작됐다. "최용수 감독이랑 이번에는 승부를 내겠다." "서울이 앞선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포항이 대전을 7대0으로 이긴 스코어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비상을 꿈꾸는 양 감독의 출사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