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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스트라이커 양동현(25·부산)이 '특급조커'로 변신 중이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었다. 올해 사령탑에 오른 안익수 감독 밑에서 부활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주전이 아닌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환점을 돈 K-리그 전반기에만 13경기에서 8차례 교체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득점 랭킹을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조커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부상 때문이었다. 4월 말 대전전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한달 간 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본인도 떨어진 자존심을 만회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통을 참고 뛰었다. 현재는 물리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부상에서 완쾌한 상태지만 아직 부상의 위험은 가시지 않았다.
리그 1위 김정우(상주)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재 김정우는 리그 12경기에서 10골을 기록,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1076분을 뛰었다. 상대적으로 양동현은 549분을 소화했다. 김정우는 평균 107.6분에 한 골씩 터뜨렸지만, 양동현은 91.5분에 한 골씩 넣었다. 더 적게 뛰고도 고효율을 올린 셈이다.
세 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양동현은 2일 경남을 상대로 시즌 7호골을 바라보고 있다. 역시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최전방에서 'K-리그판 언성히어로' 한상운이 잘하고 있다.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당분간 안익수 부산 감독은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최전방 공격수 공백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