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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1차 승부조작 가담자 중징계, 축구판에서 영구 축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07:43 | 최종수정 2011-07-01 07:44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스포츠조선DB

대한축구협회(협회장 조중연)가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 국내 축구판에서 영원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축구협회 상벌위원회는 지난 30일 회의를 갖고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선수 자격을 영구박탈한 승부조작 가담자 10명에 대해 앞으로 내셔널리그, K3-리그는 물론이고 모든 지도자 자격도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경한 징계를 내렸다.

지난 17일 K-리그 영구제명 결정 이후 프로연맹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활동할 경우 막기 힘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축구협회는 10명을 한국축구의 암적인 존재로 판단, 아예 국내 축구판 자체에서 잘라낸 것이다. 축구협회가 등록 축구 선수에 대해 이같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지검은 9일 올해 프로축구 러시앤시컵 두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하거나 불법베팅한 혐의로 현직 프로축구 선수 5명을 구속 기소하고 관련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10명은 선수이고, 2명은 브로커였다.

현재 검찰은 2차 수사를 광범위하게 벌이고 있다. 7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2차 승부조작 가담자들에게도 1차 징계를 뛰어넘는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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