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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감독 "패장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6-18 21:11


이수철 상주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1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했다. 전반 2골을 먼저 넣으며 신바람을 냈지만 후반 들어 4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 감독은 "2-0으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추가골이 들어가면 굳힐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포항은 선두권이고 원정 경기였다. 상대가 강팀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들은 좋은 경기를 봤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승부의 분수령에 대해서는 "3-0이 되었으면 쉽게 갔을 것이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패장이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자조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경기 흐름이 어쩔 수 없었다. 지키려고 했다"고 짚었다.

이날 패배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했다. 이 감독은 "FA컵도 그렇고 최근 경기가 모두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지고 말았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 앞으로도 힘든 여정이다"고 얘기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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