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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런던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과의 1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베스트 11 구상은 어느 정도 완성됐을까.
윤빛가람의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윤빛가람의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고민이다.
홍 감독은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조율을 했는데 윤빛가람은 정해진 포지션 없이 돌아다니는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선수(구자철)와 공격력이 강한 선수(윤빛가람) 사이에서 생긴 차이다. 윤빛가람의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문기한을 기용하면 되지만 바뀐 경기운영에 다른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자구책으로 홍 감독은 윤빛가람을 비롯한 11명의 선수(K-리거 3명+대학생 6명+J-리거 2명)를 13, 14일 미리 소집해 발을 맞췄다.
조영철(22·니가타)의 부상도 홍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주전 측면 공격수 자원인 조영철은 16일 대표팀 합류직전 J-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홍 감독은 "영철이가 우리 팀에서 그동안 많은 활약을 했고 요르단전에서도 많은 기대를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나머지 선수들을 기용해야겠다"며 아쉬워 했다.
조영철을 제외한 22명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16일 파주NFC로 모두 소집됐다. 홍 감독은 15일 소속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지동원(20·전남) 홍정호(22·제주) 김영권(21·오미야) 오재석(21·강원) 유지노(22·전남) 등 5명에게는 런닝 등 회복훈련에 집중하게 했다. 나머지 17명과는 패스 훈련 및 미니게임을 실시하며 3일 앞으로 다가온 요르단과의 1차전을 준비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