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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주포 이동국(32)이 K-리그 중반,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9골, 6도움이다. 2년전 득점왕에 올랐지만 도움 선두는 무척 이례적이다. '주워먹기(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골문 앞에서 골만 터트린다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말)'만 잘 한다는 비난은 옛말이 돼 버렸다. 이동국이 득점과 도움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경우 K-리그 역사상 24년 만에 세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83년 시작된 K-리그는 1985년 럭키금성(현 FC서울)의 피아퐁(12골 6AS)과 1987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의 최상국(15골 8AS)이 각각 한 번씩 득점상과 도움상을 동시에 받았다.
이동국이 더블을 달성하기 위해 좀더 신경을 쓸 부분은 도움이다. 하지만 이동국은 지난해부터 득점하는 것 이상으로 주변 동료들의 공격포인트를 챙겨주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더블을 달성하는데 돌발 변수는 부상이 될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이동국의 공격포인트 행진은 계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피로누적을 피하기 위해 로브렉, 정성훈과 로테이션 시스템(선수를 돌려서 기용하는것)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경기의 비중을 보고 이동국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