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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별 현장분석] 외곽슛 약점 지운 BNK 안혜지. 개인최다 27점 폭발. 삼성생명 노골적 새깅 어떻게 무너뜨렸나

류동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30 20:58


[쿼터별 현장분석] 외곽슛 약점 지운 BNK 안혜지. 개인최다 27점 폭…
안혜지의 3점슛. 사진제공=BNK

외곽슛 약점을 지워버린 안혜지(BNK)였다.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27득점)을 폭발시켰다. BNK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부산 BNK는 3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강호 용인 삼성생명을 69대64로 눌렀다.

안?지와 함께 김소니아가 17득점, 10리바운드, 박혜진이 10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22득점)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했다. 이해란 이주연(각 12득점)으로 고군분투.

결국 BNK가 2쿼터 역전한 뒤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안혜지의 외곽슛 폭발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생명 수비 의도를 무력화시켰다. 스몰 라인업은 탄탄했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웠고, 키아나 스미스의 경기력은 저조했다.

1쿼터

BNK의 베스트 5는 예상대로였다.

안혜지 이소희, 이이지마 사키, 박혜진, 김소니아였다. 노골적 스몰 라인업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BNK는 올 시즌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 아시아쿼터 사키 역시 수비력이 뛰어난 견실한 선수다. 단, 빅맨진이 마땅치 않다. 박성진이 많이 성장했지만, 기존 가드진은 리그 최상급이다.


이들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삼성생명은 이주연, 히라노 미츠키의 투 가드. 강유림 이해란의 포?d, 그리고 빅맨 배혜윤이 있다. 이해란과 배혜윤은 미스매치를 언제든지 공략할 수 있는 팀이다.

즉, BNK의 트랜지션이 강력하지 않으면, 삼성생명의 세트 오펜스에 당할 위험이 있는 매치업 상성이다.

이해란의 미스매치 골밑 슛. 배혜윤이 연속 득점을 했다. 이주연의 돌파. 반면 BNK는 김소니아, 사키의 외곽포가 빗나갔다. 결국 10-0, 삼성생명의 일방적 리드.

삼성생명의 높이를 활용한 확률높은 패턴이 BNK 스몰 라인업을 제압하는 형국. 결국 BNK의 작전타임.

김소니아의 돌파로 BNK 올 시즌 첫 득점. BNK는 박성진을 투입했다. 스몰 라인업이 아닌 정상 포메이션.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들어왔다. 삼성생명 주포 스미스는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출전시간 제한이 걸려 있는 상태다.

박혜진의 패스로 안혜지의 롱 2가 적중. 박혜진이 스미스의 수비를 상대로 미드 점퍼까지 적중했다. 그리고 안혜지의 3점포. 안혜지의 초반 자신감있는 중거리슛은 인상적이었다. 안혜지는 리그 최상급 게임 세팅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지난 시즌 외곽슛에 심각한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10-9, 1점 차 BNK 추격. 윤예빈이 투입됐다.

BNK의 2-3 지역방어. 하지만, 삼성생명은 중앙 배혜윤에게 투입한 뒤 리턴 패스. 이주연의 3점포 적중. 결국 15-15 동점으로 1쿼터 종료. BNK의 흐름은 상승세.


[쿼터별 현장분석] 외곽슛 약점 지운 BNK 안혜지. 개인최다 27점 폭…
BNK 김소니아. 사진제공=WKBL
2쿼터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벤치행. 스몰 라인업을 선택했다. 1쿼터 삼성생명의 약점은 리바운드였다. 높이의 열세가 아니지만, 자리 싸움에서 부족했다. BNK는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따내면서 공격 흐름을 살렸다.

2쿼터 BNK는 안혜지의 3점포로 역전. 반면, 삼성생명은 스미스의 1대1 공격이 잇따라 실패. 결국 7분42초를 남기고 배혜윤과 교체.

22-17, BNK의 5점 차 리드. 삼성생명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베테랑 배혜윤이 해결. 패스 페이크를 한 뒤 그대로 골밑 돌파,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득점.

3~5점 차의 BNK의 리드. 삼성생명 수비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BNK는 2~3차례 패스로 쉽게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28-21, 7점 차 BNK의 리드, 삼성생명의 작전타임.

BNK의 상승세. 이소희의 미드 점퍼. 강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사키의 속공 득점, 32-21, 11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김아름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흐름을 차단하려 했지만, 박혜진이 주특기 딥 3를 작렬시켰다.

전반, BNK의 수비는 밀도가 있었다. 스몰 라인업을 주로 사용했고, 삼성생명은 골밑 미스매치를 유도했다. 하지만, 활동력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더블팀, 강력한 몸싸움으로 무력화.

공격에서는 안혜지의 외곽 슛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베스트 5의 대대적 개편이 있었지만, 조직력의 밀도는 견고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전체적 압박에서 밀렸다. 미스매치를 활용했지만, 공격은 단순했다. 배혜윤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조직력의 밀도가 달랐다. 수비의 호흡은 좋지 않았다.

2쿼터 막판 배혜윤의 분전. 37-30, BNK의 리드로 2쿼터 종료.


[쿼터별 현장분석] 외곽슛 약점 지운 BNK 안혜지. 개인최다 27점 폭…
BNK의 더블팀. 사진제공=WKBL
3쿼터

김소니아의 절묘한 스텝 백 미드 점퍼로 BNK의 3쿼터 첫 득점. 반면, 삼성생명은 베테랑 김아름의 패스가 배혜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

강유림 대신 스미스의 투입. 단 삼성생명의 패스는 BNK의 활발한 움직임에 계속 걸렸다. 연속적 디플렉션이었는데, BNK의 활동력이 삼성생명 움직임을 능가한다는 의미였다.

결국 이번에도 배혜윤이 삼성생명의 활로를 뚫었다. 골밑슛과 반칙에 의한 보너스 자유투로 3점 플레이 성공.

삼성생명은 전반에도 안혜지에게 새깅 디펜스를 했다. 하지만, 안혜지는 그대로 3점포 적중.

스미스의 어이없는 실책. 이소희의 속공, 48-35, 13점 차 BNK의 리드.

이주연이 힘을 냈다. 골밑 돌파. 이후 풀코트 프레스로 안혜지의 볼을 스틸, 또 다시 득점. 삼성생명의 상승세의 도화선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BNK는 박혜진의 가볍게 미드 점퍼로 이 흐름을 끊어 버렸다.

다시 11점 차. BNK는 스몰 라인업을 쓰면서, 포스트에 볼이 들어갈 때 곧바로 더블팀. 이때 이해란의 스윙 패스가 미스. 하지만, 다음 공격에서 이주연이 3점포로 BNK의 더블팀을 무력화시켰다. BNK의 작전타임, 8점 차.

하지만, 안혜지가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생명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 결국 58-49, 9점 차 BNK 리드로 3쿼터 종료.


[쿼터별 현장분석] 외곽슛 약점 지운 BNK 안혜지. 개인최다 27점 폭…
사진제공=WKBL
4쿼터

조수아가 배혜윤과 2대2. 조수아의 패스가 절묘했고 배혜윤은 반칙 자유투를 얻어냈다. 단 자유투 1득점.

삼성생명의 얼리 오펜스. 이해란이 가볍게 골밑 슛. 6점 차 추격.

삼성생명은 안혜지에 대한 새깅 디펜스를 유지했다. 3점슛이 실패했지만, 김소니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자유투 득점.

그러자, 안혜지가 또 다시 오픈 찬스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생명의 새깅 디펜스 전략은 완벽하게 실패.

하지만, 삼성생명은 끈질겼다. 스틸에 의한 이해란의 골밑슛. 56-62, 6점 차 추격. 이때 다시 삼성생명은 스미스를 투입했다. 단, 컨디션은 매우 좋지 않았고, 코트 마진은 마이너스가 극심했다.

김소니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6~9점 차의 BNK 리드로 시간은 계속 흘렀다. 좀처럼 삼성생명의 활로는 뚫리지 않았다. 트랜지션은 이뤄지지 않았고, 3점슛도 불발, 결국 BNK는 경기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속공으로 69-60, 9점 차 리드를 잡으면서 승패를 결정지었다.

BNK는 견고했다. 스몰 라인업을 사용했지만,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갔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외곽슛으로 삼성생명의 새깅 전략을 무력화시켰다.

삼성생명은 적극적 더블팀으로 김소니아 박혜진 이소희의 골밑 돌파를 막고, 최종적으로 안혜지에게 슛을 주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안혜지는 외곽포를 잇따라 폭발시키며, 삼성생명 수비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김소니아, 사키, 이소희 등도 날카로운 창을 드러내면서 공격 다변화. 결국 다양한 공격 루트는 상대 수비에 엄청난 부담감을 줬다.

삼성생명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트랜지션과 세트 오펜스에서 다양한 전략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트랜지션은 지지부진했다. 배혜윤과 스미스의 개인 능력과 거기에 따른 옵션을 활용하는 방식의 공격 루트였는데, BNK의 강력한 활동력에서 효율이 떨어졌다. 게다가 좋은 높이에도, 수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면서 약점을 드러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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