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신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는 미디엄 템포 록 장르의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머릿속을 끝없이 맴도는 상황을 그려냈다. 데뷔 15년 차를 맞은 씨엔블루의 완벽한 호흡에서 비롯된 환상적인 밴드 사운드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정용화는 "타이틀곡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 사실은 9월에 나왔어야 하는데, 만들고 만들다 보니, 조금 계속 더 좋은 것 만들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됐다. 매번 그런 것 같다. 항상 데드라인 맞춰서 끝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좀 더 곡을 써서 더 많은 곡에서 추려서, 타이틀곡을 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과정이 많았던 앨범이다"고 털어놨다.
|
이민혁은 "용화 형은 평소 잘 안 하던 말이나 꽂히는 글이 있으면 메모를 하는 타입이다. 수록곡 '레이서'도 형이 운전을 하다가 '레이서다' 하고 메모를 한 것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됐다. 평상시 하던 구절이나 말을 메모해서 기억해 둬서 그런 곡들이 나온다"고 거들었다.
이에 정용화는 "곡이 안 나올 때 운전하다가 간판을 읽고 그런다. 어떻게든 짜깁고 그러는데. 잘 안 나올 때도 많다. 근데 또 구절만 봐도 리듬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고 디벨롭해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하상욱 시인의 구절을 이용한 것에는 "저희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회사에 여쭤보고, 어떻게 컨택해야 할지 여쭤봤다. 직접 연락했더니 허가를 너무 잘해주셨다. 항상 제가 생각한 문장이나 제목으로 타이틀을 지었는데, 다른 분의 영향을 받아서 제 곡으로 만든 것은 처음이었다.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그리운 건'에서 원래 맞춤법 표기대로 띄우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4.4.4' 글자가 나왔다. 다음에 만나서 앨범과 교환하면서 시집을 받아 읽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곡 제목이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인 만큼, 씨엔블루가 가장 그리워하는 때는 언제일지 질문도 나왔다. 정용화는 "그리운 것은 정말 너무 많다"라며 "처음 앨범 낼 때, 녹음 다 하고, 처음 모니터 음원을 받아서 연습하고 그럴 때, 그때가 너무 설레였다 처음 녹음한 것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때 카니발에 노래를 크게 틀고, 홍대를 일부러 몇 바퀴 돌면서 사람들 반응 보고 그랬다. 순수하게 음악을 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정신 또한 "데뷔했을 때가 가장 그립다. 워낙 시간이 빨리 갔다. 저희 휴대전화도 없고, 1등 한 것도 자각이 잘 안될 때라 정신없이 지나간 그때가 그립다"고 떠올렸다.
이민혁도 "처음 앨범 '외톨이야' 작업했을 때, 그해 활동 때가 그립다. 20살이고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애가 연예인을 해서 인기를 얻고 1등을 하던 것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 모든 게 신기했다.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비교하게 됐다. '그때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기분인가.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느낌인가'라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도 기대했다. '외톨이야' 처음 들었었을 때 좋아했는데 이번 앨범도 그때처럼 좋아하면서 잘됐으며 하는 마음이다"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초심을 다지기도 했다. 정용화는 "저는 음악 할 때 너무 재밌다. 그런데 그냥 활동 음악 외에 가끔 현타 올 때가 있는데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건데. 음악이 좋아서 아니라 성적을 위해서 하는 것 같을 때' 현타가 왔었다. 최근에는 그런 것 없이, 페스티벌 같은 것을 새내기로 작년부터 시작했다. 저희를 잘 모르던 분들도 재밌게 즐기시는 것을 보고, '음악 하길 잘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또 '아직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더 불타올랐다. 음악을 만들 때도 신중하게 했던 것 같다. 최근에 더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 미니 10집 'X'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