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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일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차전 개최를 공식 취소했다.
북한과 일본의 평양 경기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두 팀의 3차전 직후부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일본에서 악성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 일본에서 보고가 늘고 있는 극증성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을 경계한 방역상의 조치'로 자국 개최가 불가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월 초 평양 현장 실사를 통해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어떤 장애물도 없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여자축구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때도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은 불발됐고, 중립지역인 사우디 아리비아 제다로 경기장소가 변경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된 주장에 AFC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기존 일정대로 열리지 않는다'며 '지난 20일 북한 측으로부터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받은 데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사안은 FIFA의 관련 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며, 적절한 시일 내에 추가 정보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FIFA가 결국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