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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한국전력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임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니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봄배구 실패로)팀 사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있는데, 그래도 힘내서 마지막 홈 경기 잘해보자고 이야기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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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 임성진이 폭발했다. 서브에이스를 2개나 터트린 임성진은 2세트에서 전후위 득점을 폭발시키며 타이스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세트 막판 타이스와 임성진의 백어택이 연달아 성공한 이후 마지막 임성진의 서브에이스로 여유있게 2세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점수를 주고 받은 두팀은 동점, 역전, 재역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이 임성진의 퀵오픈 득점으로 어렵게 다시 17-17 동점 균형을 맞췄지만, 에디가 빈틈을 뚫어내며 삼성화재가 다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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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이스가 철벽 블로킹까지 선보이며 한국전력이 19-18 리드를 되찾았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백어택 득점 성공으로 2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3세트는 삼성화재쪽으로 기우는듯 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신영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속공 찬스를 잇따라 살려내면서 기어이 23-2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요스바니의 폭발을 막지 못했고,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에서 이어진 범실로 허무하게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4세트. 또 다시 접전이 이어졌다. 동점 접전이 이어지던 세트 중빈 임성진이 퀵오픈 득점으로 균형을 ?茄 이어 블로킹에 추가 득점까지 3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한국전력이 15-13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의 재추격에 임성진이 다시 나섰다. 이날 임성진은 4세트까지 55%가 넘는 공격성공율을 자랑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조금씩 점수차를 벌린 한국전력은 20점에 먼저 도달했고, 이후 삼성화재의 전열이 무너지며 여유있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임성진은 26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넘어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