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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사상 최고의 승부욕을 불태운 가수 비가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또한 비의 절친들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준형은 "꼬맹이 때부터 봐 온 내가 비의 목소리를 못 맞힐 수는 없다. 모창 짝퉁스(?)를 제대로 찾아내겠다"고 하는가 하면,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인 산다라박은 "2NE1 시절에는 YG 소속이라는 이유로 비를 좋아하는데도 JYP의 음악을 듣지 못했다"며 작심하고 '비밍아웃'에 나섰다. 비는 "4라운드에는 무조건 올라갈 거고, 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라며 여유를 부렸다.
첫 번째 라운드는 비의 데뷔곡 '나쁜남자'다. "'나쁜남자'가 상을 받지 못했다"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전 바로 전 주에 데뷔했다. 박진영이 '될 놈은 된다'해서 나갔는데, '나쁜남자'가 망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노래 후 연예인 판정단들은 1번과 2번으로 의견을 좁혔다. 박준형은 "비는 비염이 있다"라며 "JYP에 있는 사람들은 노래를 조금 부르게 된다. 지훈이(비)는 목소리가 원래 더 굵다. 비염 때문에 쇳소리가 난다"고 추리했다. 이에 "연예인 판정단들이 굉장히 실망스럽네요"라는 비는 "특히 박준형은 저를 많이 아시는것 같은데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비가 싸갈스(?)이긴한데 거짓말은 안한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결과 발표에서 진짜 비는 객석에서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비는 "모창능력자가 너무 많아서 1라운드는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고, 알고보니 비는 1라운드는 시작하자 마자 객석에 앉아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상황. 비 역시도 "1번과 2번이 비슷하다", "1번이 저 인줄 알았다"며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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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라운드 노래는 비의 '널 붙잡을 노래'다. 비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다"라며 "제가 댄스곡을 할 것이라는 너무 뻔한 생각들을 했다. 저는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발라드에 춤을 추게됐다. 짧은 시간에 직접 만들어낸 안무다. 제 노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비는 2번에서 등장했고, 모창능력자 중에는 몬스타엑스 셔누도 있었다. 비는 "박준형은 물론 소속사 식구들도 못 맞췄다.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1번 너무 비슷하다. 제 창법을 많이 연구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프닝에서 자신만만하던 비는 "혹시 저 탈락인가요?"라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전현무는 특유의 '깐족' 진행을 시전하며 비와 '앙숙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탈락자는 '워너비' 셔누와 '돼지갈비' 차준택 모창능력자다. 비는 2표차로 2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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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에서 비가 나오자 연예인 판정단들은 패닉 상태가 됐다. 산다라박은 물론 김혜은 등 다수의 판정단들이 3번을 선택한 것. 열심히 해명을 하던 비 역시도 "1번, 2번 듣고 CD 튼 줄 알았다"고 모창능력자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음원이랑 먼 사람이 나다. 창법이 달라졌다고 말씀 드렸잖아요"라며 연예인 판정단들에게 호소했다.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가운데, 결과는 매번 좋은 성적을 가져간 1번으로 발표돼 반전을 안겼다. 비는 4명 중 2등으로 안정권이었다.
네 번? 라운드 곡은 비의 '러브 스토리'다. 그는 "이 앨범이 JYP를 떠나 독립한 후 차음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이 담겼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앨범부터 마이클 잭슨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아 창법에 변화를 줬다"라며 마지막 라운드에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비는 3번에서 나왔다. 대부분의 연예인 판정단들은 음이탈이 난 2번이 진짜 비로 추리했다. "식사를 안하셨다고 해서", "음이탈을 전문가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갔다"면서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네 번째 라운드만에 정답을 맞춘 박준형은 "내가 좋아하는 비 특유의 바이브레이션 끝맺음이 있다"라며 드디어 '찐친' 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올라 온 비는 "제가 원하는 라운드까지 올라왔다. 떨어져도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 했고, 결국 비는 25표 2위로 탈락했다.
비는 "'히든싱어'를 하고 싶었지만,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 보고 좀 더 빨리 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면서 "여러분도 저에게 있어 롤모델이다. 너무 감사하다. 제 자리에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부끄럽지 않은 가수, 연기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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