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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좋알람' 정가람 "학창시절도 혜영과 비슷..많이 닮았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11:58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가람(26)이 극중 캐릭터인 혜영과의 닮은 점을 언급했다.

정가람은 2012년 MBC 시트콤 '스탠바이'로 데뷔해 2016년 영화 '4등'에서 천재 수영선수를 연기하며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주목받는 신예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와 MBC '빙구'(2017), OCN '미스트리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영화 '독전'(2018)과 '악질경찰'(2019), '기묘한 가족'(2019)에서도 활약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경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아연 서보라 극본, 이나정 연출)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천계영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가람은 극중 주인공 이혜영을 맡아 열연했다. 이혜영은 반듯하고 구김이 없는 모범생으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배려심까지 깊은 인물로, 황선오(송강)와 대립하며 김조조(김소현)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다.

정가람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좋아하면 울리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가람은 이혜영의 성격적 부분에 대해 "조조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혜영이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신경썼다. 자기 자신도 아픔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혼자 있을 때랑 친구랑 있을 때랑 다른 느낌에서 그런 부분들도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거울을 보면서 혼자 웃는 신이나 그런 것들이 혜영이 자체를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다.

이어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정가람은 "사람은 다 비슷하지만, 저도 부모님께 사랑받고 자랐고, 힘들더라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게 그런 점으로 접근하면서 했던 것 같다"고 말?다.

선오와 혜영의 우정은 '좋알람'의 관전포인트. 정가람은 "친한 친구들도 많고 다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도 많다. 정말 다행인 것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아니다. 고민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다"며 "연예계에서는 같이 작품에 등장했던 송강 씨나 소현 씨도 친하다. 또래와 연기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또래 중에서도 제가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찍으면서 친하게 지낸 것 같다. 영화도 하면서 같이 찍은 배우들과도 친해졌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송강은 특히 촬영 내내 정가람에게 의지할 정도. 정가람은 "저희가 자주 그런 얘기를 하는데, 같이 작품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의 고민을 같이 털어놨다. 또래 배우기도 하다 보니 연기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인 부분인 것 같다. 인생 얘기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또래 친구들처럼 고민 같은, 그 친구도 고민을 말하고 저도 제 고민을 말하면서 '파이팅 하자'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요즘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정가람은 "확실히 일에 대한 고민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도 무서운데 어떻게 해야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고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같이 하시는 선배님이 워낙 좋아서 '내가 나중에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었다"며 "롤모델을 한 명만 꼽을 수는 없다. 사람 사람마다 다른 점이 있어서 모든 것을 배우고 싶은 욕심이다. '기묘한 가족'을 하면서는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선배를 보면서 처음으로 긴 호흡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있었다. '지푸라기'를 하면서는 전도연 선배를 보며 느낀 것도 있다. 다 다른 것도 있다. 워낙 베테랑이시니, 조금 더 현장에서 여유있고, 완전 진중하게 하시고, 촬영에서도 집중해서 하시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던 것 같다. 가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현장에서 또래 배우끼리 만나면, 촬영도 촬영인데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완전 베테랑이신데도 그 순간 집중해서 엄청 노력하시고 그러는 게 보이니까 모두가 열심히 하게 되더라.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에서는 김소현이 가장 선배. 정가람은 "처음 보고 리딩을 하면서 얘기하고 그럴 때에도 확실히 김소현 씨도 엄청 많이 하셨으니, 조금 저보다 더 성숙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연기적으로도 제 고민도 말할 수 있고, 그러면서 같이 얘기가 되고 정말 진지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좋았던 거 같다. 저와 송강 씨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런 부분이 어떠냐'고 묻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가람은 현재 차기작으로 '출장수사'를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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