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홀에서 퍼트가 잘 맞지 않았다."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순위가 13계단 추락하면서 강성훈, 케빈 나(나상욱), 아담 해드윈(캐나다), 팻 페레스(미국), J.B 홈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오후 2시 20분 기준)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도 퍼트 난조를 보였다.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부터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11번 홀(파4)와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러나 15~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또 2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컵 1.5m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강해 홀 컵을 돌면서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김시우는 "이날 첫 홀부터 긴 거리는 아니었는데 스리퍼트를 하면서 아쉽게 시작했다. 2번 홀에서 다시 컨디션이 돌아오긴 했지만 샷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에 비해 퍼트가 안 좋았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홀에서 퍼트가 잘 안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라운드 첫 3홀을 치면서 그립 느낌이 안 좋았다. 1라운드와 다른 노멀 그립으로 바꾸면서 혼돈스러웠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 분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김시우의 스코어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샷은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누구나 미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는 내 느낌을 잘 찾아서 2라운드보다 자신 있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퍼트가 잘 되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김시우는 "아무리 흔들리는 정신력을 잡으려고 해도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혼자 ?기다 보니 좀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아직 2라운드가 남아있다. 우승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김시우는 "아직도 상위권에서 그렇게 많이 멀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