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른바 '엄지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외식업계의 모바일 마케팅이 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감자탕 전문 프랜차이즈 '이바돔감자탕'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에게만 쿠폰을 발송하는 형태를 채택, 운영중 이바돔감자탕 측은 지난 4월 17개 직영 매장에 티몬플러스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달 이상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 1만 3300여명을 선별해 1만원 할인 문자를 발송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문자를 보내는 비용의 98배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열흘 만에 달성됐다. 고객 층을 제대로 파악해 종이쿠폰 대신 사용하기 쉬운 모바일 문자 쿠폰을 보낸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모바일 엄지족을 겨냥하기 위해 SNS을 활용한 경우도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모바일 상품권 판매에 돌입했다. 입점 후 매출액은 나날이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매출액이 1월 대비 118% 늘었으며 이후 3월과 4월에는 각각 전월 대비 23%, 15%씩 증가했다. 5월에도 전월 대비 7%가 늘어났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모바일로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선물하기에 익숙한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죠스떡볶이'와 '바르다 김선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죠스푸드'는 잔액관리형 모바일 상품권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 메뉴 교환 상품권이 정해진 메뉴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잔액 관리형 모바일 상품권은 매장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권면 금액 안에서 원하는 만큼 여러 번 나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죠스푸드는 5000~3만원 등 총 4가지 잔액 관리형 모바일 상품권을 다양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도 외식 브랜드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최근 롯데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팝',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5개 외식 브랜드의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완료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5개 브랜드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카드뿐 아니라 통합 모바일 금액권도 만들었다. 타 외식업체와 차별성을 꾀하면서도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이 유통 및 외식 분야에서 중요한 판매 채널로 부각되고 있다"며 "외식업체들의 모바일 마케팅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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