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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엉덩이에 이어 유재석 엉덩이까지?'
이날 회의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사화경 CP가 출석했다.
방통심의위 측은 "기상 미션에서 패한 출연자들(유재석 개리 길 정형돈 박명수)에게 벌칙을 주는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해당 출연자의 맨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소리가 나게 힘차게 때리는 모습을 '쫘악', '착 감기는구나' 등의 자막과 함께 방송했다", "출연자(하하)가 다른 출연자(박명수)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장면, '겁나 좋잖아! 이씨, 왜 뻥쳐, 뻥쟁이들아!' 등 과도한 고성을 지르는 모습을 방송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예를 제시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엔 가수 현아의 '버블팝' 무대의 선정성을 지적하며 지상파 3사 가요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엔 미니스커트, 배꼽티 등 걸그룹들의 노출 의상을 지적하면서 '선정성 주의 권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탓에 방통심의위 측은 '권고', '경고' 등의 의견을 내놓을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김태호 PD는 "벌칙을 받는 모습이 다소 가학적으로 보일 것이 우려돼 과장된 표정과 몸짓, 자막 등을 통해 웃음으로 유도하려 했으나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