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옷 입었다 (종합)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13 12:15 | 최종수정 2025-03-13 12:44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유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야당'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과 황병국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4월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나의 결혼 원정기', '특수본'의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황병국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야당'은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존하나 베일에 싸여있던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룬 첫 번째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황 감독은 "저희 영화에서 '야당'은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고, 마약거래소에서 사용되는 언어"라며 "소매치기판에서는 자기 구역에 들어온 다른 소매치기꾼들을 채가기 위해 네 편 내 편 나누는 걸 '야당'이라고 표현하더라. 그 용어가 마약판으로 넘어왔고, 마약판에서는 수사 기록을 넘겨주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브로커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21년경에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로부터 기사 링크를 받았다. 검찰청에 매일 아침마다 마약 사범이 와서 정보를 교환한다는 기사였는데, 내용에 적힌 야당이라는 인물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인물이었다"며 "영화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마약에 대한 경계심과 동시에 장르의 통쾌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강하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대한민국 마약판을 뒤흔드는 야당 이강수를 연기한 강하늘은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게 되면 보통 그 작품과 만나게 되더라. 처음엔 제목만 보고 정치 관련된 영화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일단 거기서 충격을 먹었고, 대본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다음 장면이 궁금하더라.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야당'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봄의 남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한 번도 '봄의 남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연찮게 두 영화의 개봉 시기가 겹치게 됐는데,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배우들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일 거다. 그 영화가 우리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유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유해진은 이강수를 야당의 길로 이끈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의 매력에 대해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야당을 소재로 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자칫 뻔한 영화가 될 수도 있는데, 신선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극 중 캐릭터를 위해 연기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구관희라는 검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품이 명패다. 치열한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고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아주 야망 있는 검사다. 이 야망을 오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박해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분한 박해준은 "한 번 물면 놓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형사다. 다른 형사 역할과는 약간 다른 게, 오상재는 마약 조직에 있는 사람인지, 그냥 형사인지 분간이 잘 안 가는 모습이더라. 마약 조직은 다른 조직과 다르게 옷을 화려하게 입는다고 해서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형사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과는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감독과 배우가 아닌, 연기 파트너로 만났다. 이에 박해준은 "감독님과 '서울의 봄' 현장에서 '야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저를 촬영장에서 자꾸 힐끗힐끗 쳐다보시더라. (정)우성이 형이 중간에 방해해서 대화를 못 나눴는데, 아마 '이 녀석을 캐스팅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속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경수와 채원빈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류경수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 역을, 채원빈은 수사 경쟁에 희생되어 늪에 빠지게 되는 배우 엄수진을 연기했다.


[SC현장] 검사 된 유해진, 이렇게 안 궁금할 수가…'야당'서 안 맞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 왼쪽부터 황병국 감독, 채원빈, 류경수, 박해준, 유해진, 강하늘이 인사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3/
앞서 유해진과 박해준은 전작을 통해 천만 흥행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유해진은 "관객 분들이 '파묘'와 '서울의 봄'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야당'도 작품 면에서는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천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주시는 것 같다. 이번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해준도 "저도 '서울의 봄'으로 한 번 맛을 보니 중독이 되더라. 그래서 '야당'에도 욕심이 난다"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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