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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가 방송 단 3회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더니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순간 최고 1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은 4.1%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텐션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와 비서로 손발을 맞추고 서로를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찔한 텐션이 시선을 자극한다.
게다가 싱글대디를 바라보는 시선에 디테일이 넘쳐 3040 시청자들에게 호평이 많다. 유은호의 핸드폰에 붙어 있는 딸의 스티커, 손에 찍혀진 '참 잘했어요' 도장 등은 실제 육아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육아 디테일이다. 여기에 딸을 위해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의 모습과 점점 변해가는 유별의 그림 등은 '오은영 세대'를 완벽하게 파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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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보 영상을 방불케하는 로케이션이 눈에 띤다. 지난 3회에서 차에서 잠든 지윤을 위해 은호가 살며시 동네 몇 바퀴를 더 돌아준 장면이 그랬다.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야경을 풍경 삼아 드라이브하던 이 신은 씨티팝 사운드의 배경음악과 곁들여져 감성을 자극, 계속해서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으로 탄생했다. 과하지 않은 담백함으로 최대한의 설렘을 이끌어내고 있다.
헤드헌팅이 뭐야?
'나의 완벽한 비서'는 생소한 직업군인 헤드헌팅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지윤과의 대립각을 이루는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의 존재는 긴장감까지 더한다. 5년 전 '커리어웨이'에서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던 두 사람은 전 대표의 사망으로 갈라서 현재는 업계 1,2위를 다투는 경쟁자가 됐다. 그런 지윤을 끌어내리기 위해 호시탐탐 견제하고 방해하는 혜진과 그럼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지윤의 경쟁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