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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 반응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재는 시즌1에서 우승자였지만,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성기훈 역을 맡았다. 그는 "새 시즌을 시작할 때 이야기의 첫 단추, 첫 장면, 첫 시퀀스와 에피소드가 중요하다. 관객들이 빠르고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끔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며 "연출자는 연출자대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첫 게임으로 넣으셔서, 이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다양한 게임이 나올 텐데,덕분에 익숙한 세계로 빠르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 시즌에 비해 기훈의 캐릭터가 답답해졌다"는 반응에 대해 "기훈이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시즌1에서 마지막 게임을 다 마치고, 다시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지 않나. 마지막으로 심리 게임을 다시 하면서 '이것이 다 끝났나' 싶어서 자기 생활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딸을 보러 가지 않는 커다란 결정을 하게 된다. 그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 시즌2에서 공항 신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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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품의 호불호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정재는 "어느 작품이든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천만 영화도 호불호가 갈릴 뿐더러, 너무 자연스럽고 자주 겪는 일이다. 작품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평들을 꼼꼼하게 잘 봐야 한다. 현재 시즌3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혹평에 대한 이야기를 잘 새겨 들어야 한다. 아직 후반 작업을 통해 작품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즌3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바닥까지 떨어진 기훈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기존 다른 시리즈물들을 통해 클리프 행어(충격적인 결말을 암시) 엔딩이 훨씬 더 강력한 걸 많이 봐왔는데, 저희가 그런 측면에서 끊지 말아야 할 때 끊었나 싶기도 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넷플릭스도 고민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편성은 넷플릭스가 결정할 문제인데, 어느 회에서 어떻게 자르고 어느 시점에 공개할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을 것"이라며 "일단 시즌2의 좋은 성과를 위해 열심히 홍보하고 막바지까지 시간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됐으며, 2025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