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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임영웅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통함을 표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사전 MC로 무대에 오른 개그맨 정성호는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겠습니다"라며 객석을 가득 메운 약 2만 명의 팬들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등장한 임영웅은 오프닝 곡 직후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또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구조대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과 소중한 약속이 담겨 있는 자리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국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개인 계정에 올렸다 비난을 받았다. 이중 한 네티즌은 '이 시국에 뭐하냐'라고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DM의 정확한 출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같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임영웅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는 의견과 현재 나라 전체가 혼란한 시국이니 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후 임영웅은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첫날, 공연에 앞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애둘러 표현했다.
그는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라며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영웅시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면서 팬들에게 사과 말도 덧붙였다.
임영웅은 일명 "뭐요" 논란 후 약 20일 만에 밝힌 입장이다.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그는 여전히 '노래하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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