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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나라는 가수 인 독일' 수지가 솔직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계획과 달리 비가 내리는 날씨에 멤버들은 식당 앞 작은 천막 밑으로 대피했다. 낯설지만 운치 있는 로컬 공간에 금세 적응한 이들은 빗소리와 어우러진 버스킹으로 현지 관객들을 감상에 젖게 했다.
수지는 팝송 '21'과 발라드곡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를 부르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소향은 'Easy On Me(이지 온 미)'를, 홍중은 'Falling(폴링)'을 선곡해 각자 매력 짙은 가창력을 선보였다. 추위에 손이 얼었지만 완벽하게 기타 연주를 해낸 자이로의 투혼도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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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독일 인디 가수들의 성지인 라이브 하우스로 이동한 멤버들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저녁 만찬을 즐겼다. 비가 내려 더욱 특별했던 이날 낮 버스킹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누며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하게 무르익었다. 특히 피자를 먹던 중 수지는 "나 이런 것만 먹는데"라며 털털한 면모를 보였고,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는 "과자나 사탕은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안 먹는다. 떡볶이는 좋아한다. 운동도 가끔 한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비 오는 추운 저녁에도 현장에 모인 많은 관객들을 위해 이들은 신나는 'Sugar(슈가)'로 밤 버스킹의 포문을 열었다. 이나우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선우정아는 즉석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OST 'Angel Eyes(엔젤 아이즈)'를 열창했다. 수지는 '화장을 고치고', '어른'을 선곡해 매력적인 음색으로 귓가를 매료시켰다. 종호는 '보통의 하루'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선우정아는 비를 맞으며 '도망가자'를 불러 위로를 느끼게 했다.
헨리는 직접 작곡한 'It's You(잇츠 유)'로 추위를 녹이는 로맨틱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수지의 출연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로 만들어진 'It's You'에 대해 헨리는 "수지를 위해 쓴 노래다. 노래를 만들 때 수지를 보며 예쁜 멜로디를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라는 가수 인 독일' 팀의 무대에 현지 관객들은 비에 몸이 젖어도 한껏 몰입하고, 뜨거운 호응은 물론 눈물까지 보였다.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궂은 날씨마저 잊게 한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이 이어지는 여행에선 어떤 낭만과 힐링을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KBS2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은 오는 1월 4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