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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여정(43)이 영화 '히든페이스'를 통해 새로움과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조여정은 벗겨진 진실을 마주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수연으로 분했다. 그는 언론시사회 이후 이어진 호평 반응에 대해 "기분이 좋은 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부끄럽다. 평상시에 막 감정을 누르는 스타일이라 마냥 기뻐하지도 못했다"며 "최근 남해 쪽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어서 기사를 다 보지는 못했다. 중간중간 기차로 이동하면서 영화 리뷰 기사를 봤는데, 너무 좋은 표현들을 써주셨더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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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박지현과 절친한 선후배 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여정은 "작품에서 벗어나니까 더 아기 같았다"며 "작업할 때 그만큼 프로다웠다는 뜻이다. 촬영장 밖에서 봤을 때는 소녀 같으면서도 아기 같았고, 그 나이에 맞는 친구라고 느껴져서 귀여웠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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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과는 영화 '인간중독'에 이어 10년 만에 재회했다. 조여정은 "오빠의 눈을 보고 있으면 그냥 편하다. 내가 '성진 씨는 마에스트로잖아'라고 말하는 신이 있었는데, 오빠가 정말 성진 그 자체로 느껴졌다"며 "촬영장에서도 내가 고민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다할 수 있게끔 편하게 대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송승헌이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페이스'에서도 배신을 해 서운한 점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전혀 없다. 평소에 워낙 잘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준다"고 웃으며 답했다.
송승헌 역시 조여정을 향한 애정 어린 칭찬을 보낸 바 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녀온 조여정에게 묻어가겠다고 농담 식으로 말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조여정은 '아카데미 여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반반인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며 "인간 조여정이 진화해 가는 과정 중에 좋은 일이 일어난 거다.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은 없지만, 그렇다고 진화를 멈출 순 없다. 그날그날 최선을 다해야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는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