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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류효영이 쌍둥이 동생 류화영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봐 겁이 났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9일 MBN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류화영과 류효영의 계약을 해지해준 것이고, 왕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화영은 자신은 티아라에서 왕따였고 폭언과 폭행 피해도 당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12년전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당시의 폭로글도 재조명됐다. 특히 류효영이 티아라의 막내로 합류한 새 멤버 아름에게 "'뮤뱅(뮤직뱅크)' 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티아라)은 맞아야 정신차리지"라는 등의 폭언 문자를 보낸 사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배우 류효영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동생의 왕따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당시 저희 나이는 약 20살. 동생과 저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왔습니다.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 자매에게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싶다'는 말이었습니다.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가 저의 문자사건입니다.
그 문자를 보낸건 스스로도 어리석었다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봐 겁이 났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