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이 각성하자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정숙 역시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와중에도 그걸 또 팔겠다고 나서는 거 보면 보통내기는 아니다", "그래서 남편이 집을 나갔는데도 정신을 못 차린다"는 억울한 소문까지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숙은 주저 앉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싸워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잘못도 아닌 억울한 일로 사업을 접을 순 없었다. 제대로 기합을 넣은 정숙은 걱정하는 영복에게 "주인이 샷따 내리고 자물쇠 채우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이런 일로 절대 샷따 못 내린다"라고 힘차게 전했다.
결의에 찬 '방판 씨스터즈'의 차밍 미장원 앞에 테이블을 깔고, 설문지와 사은품까지 세팅해 '환타지 란제리 설문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정숙은 "그만 하면 생각 고쳐먹을 줄 알았더니"라며 또다시 수군대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먹고 살 돈이 필요해서 하는 일이다. 누구한테 피해준 적도, 남의 집에 해코지한 적도 없는데 어떤 생각을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당한 미소로 대응했다. 반박 불가 전부 옳은 소리에 정육(박지아)이 먼저 움직였다. 그렇게 물꼬가 트이자 사람들도 하나 둘 테이블 앞에 앉기 시작했다. 사은품 비용을 소비했고, 모두가 설문조사에 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방판 씨스터즈'가 성인용품 사업을 절대 접을 생각 없다는 것은 확실히 각인시킨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그런 정숙을 위로한 이는 도현이었다. 우두커니 전자 대리점의 TV를 보고 있던 정숙에게 다가가, "상처받고 무너질만한 일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사람들이 잘 되기 마련인데, (정숙씨는) 그런 사람 같다"며, "반드시 성공할 테니 본인을 좀 더 믿어보라"고 응원한 것. 그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예쁘게 바라보는 정숙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도현. 묘한 분위기가 왠지 모를 설렘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전국 5.9%, 수도권 6.5%로 치솟으며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