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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박상영 작가가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상영금지 가처분 위기를 겪으며 느낀 복잡한 심경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 작가는 극본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원작 소설의 깊이를 살리고자 했다. 그는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리즈가 성공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답은 원작에 충실하는 것이었다. 메시지의 밀도와 이야기의 본질을 최대한 충실하게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마 공개 전부터 일부 단체들의 반대와 시위가 벌어지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예고편이 내려가는 등 홍보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박 작가는 자신의 SNS에 "관련 부서에 민원이 폭탄처럼 쏟아져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 홍보를 하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박 작가는 "혼자 작업에 익숙했던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네 명의 감독과의 협업은 창작자로서 값진 경험이었고, 공동 작업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퀴어 소재를 다룬 '대도시의 사랑법'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지켜내며 제작을 마무리했다. 박 작가는 "논란 속에서도 작품이 사랑받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시청자들의 이해와 응원을 당부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이 동시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