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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최준석이 아내 어효인과 크게 다툰 후 결국 가출했다. 어효인은 지인 부부에 현재 상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분노한 최준석은 곧장 집을 뛰쳐나왔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 레슨장으로 향했다.
최준석은 "도대체 내가 얼마만큼 더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나한테 이런 대우를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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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비좁은 간이침대에서 밤새 뒤척이며 쪽잠을 잔 최준석은 얼굴이 퉁퉁 부은 채 기상했다. 그럼에도 그는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 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갈 생각은 아예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준석은 공용 화장실로 가서, 촬영 당시 3월이라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찬물로 세수와 머리감기에 나섰다. 온수가 안 나오는 곳이라 찬물에 머리를 감은 최준석은 "진짜로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렇게 하는 게 이기는 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최준석은 야구 콘텐츠 촬영을 위해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모든 촬영을 마친 뒤에는 소속사 대표와 절친한 친구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그 시각 어효인도 지인 부부를 만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어효인은 "법률 사무소도 갔다. 위기다"고 하자, 지인 부부는 "이혼은 안 된다.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것 들이 너무 크다"고 했다. 어효인은 아이들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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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만난 최준석의 친구는 최준석과 어효인을 소개해준 '오작교'라고. 친구는 "준석이가 효인이랑 연애할 때 엄청 진심을 다해 잘해줬다. 시합에서 늦게 끝나도 다음 날 아침, 효인이를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그랬다. 그런 정성에 효인이도 조심스레 마음의 문을 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때 최준석은 "어제 아끼던 야구 장비를 처분해 그 돈으로 치킨을 사왔는데, 아내가 그걸 가지고 화를 내는 거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친구는 "그게 왜 네 돈이냐? 야구 장비 판 돈이 완전히 네 돈이라고는 할 수 없지"라며 어효인의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친구는 "효인이가 너랑 싸우면 나한테 전화를 한다"며 "한번은 새벽 2~3시에 전화해서 펑펑 울면서 '오빠가 준석 오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 결혼 후 그 시간에 전화해서 엉엉 울 때는 걔도 그 만한 상처와 이유가 있을거다"고 했다.
친구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네가 참아야 한다. 애가 있는 곳에서 언성을 높이면 아이들도 안다. 절대 하면 안 된다"며 "우리는 부모 없이 운동하고 자라왔지 않았냐. 우리가 왜 열심히 했냐. 좋은 가정이 있고 아이들 때문에 우리가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너는 힘들겠지만, 아이들 생각해서는 진짜 '컴다운' 해야 한다"며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라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