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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에 나서는 LCK 4개팀, 9번째 우승컵 한국으로 가져올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4-09-29 15:11


롤드컵에 나서는 LCK 4개팀, 9번째 우승컵 한국으로 가져올까?

롤드컵에 나서는 LCK 4개팀, 9번째 우승컵 한국으로 가져올까?
롤드컵에 나서는 LCK 4개팀 주요 선수와 감독들이 지난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CK의 9번째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9번째 세계 제패에 나선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글로벌 챔피언을 가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16강전)이 드디어 10월 3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글로벌 8개 지역의 최상위 20개팀이 나서는 가운데 우선 8개팀이 나선 플레이 인 스테이지(20강전)는 지난 25일 개막, 30일까지 열렸다. LCK(한국)를 대표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등 4개팀 선수단은 16강전인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나서기 위해 지난 28일 첫 결전지인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다.

LCK는 역대 9번째 롤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가운데, 역시 LPL(중국) 4개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또 올해 롤드컵이 독일과 프랑스, 런던 등 유럽 3개국에서 열리기에 홈팀이라 할 수 있는 LEC(유럽) 3개팀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 3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그리고 8강전(10월 17~20일)과 4강전(10월 26~27일)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각각 열린다. 이어 11월 3일 영국 런던의 더 O2 아레나에서 글로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9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LCK

LCK 1번 시드로 나서는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에 롤드컵 무대에 나선다.

2번 시드인 젠지는 2020년부터 시작해 5회 연속, 디플러스는 2019년부터 6회 연속 출전으로 롤드컵 단골 멤버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T1은 역대 9번째 출전이자,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T1과 디플러스는 우승 경험이 있는 반면 기존 팀을 인수해 재창단한 젠지와 한화생명은 각각 4강과 8강이 최고의 성적이다.

한화생명은 4개팀 가운데 롤드컵 경험이 가장 적지만, LCK 서머 시즌에서 젠지와 T1을 모두 꺾고 재창단 이후 첫 정상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기세를 뽐내고 있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젠지는 서머 시즌에서 비록 한화생명에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지난 5월 열린 국제 대회 MSI에서 중국팀들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기에 역시 롤드컵 첫 우승도 가시권이라 할 수 있다.


디플러스는 지난 2020년 우승과 2021년 준우승을 한 이후에는 그닥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많은 롤드컵 경험이 강점이다. T1은 LCK 서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간신히 마지막으로 롤드컵 티켓을 따냈지만, 늘 그러했듯 국제대회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얼마든 기대를 해볼 수 있다. T1의 역대 롤드컵 진출과 우승을 모두 함께 한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나 올해나 시작하기 전까지 우승을 자신할 수 있었던 상태는 아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담담하지만 단호한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LPL과 G2가 경계 대상

역시 이번에도 중국이 최고의 호적수가 될 전망이다. LPL은 LCK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역대 3차례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년간만 봐도 LCK와 LPL 팀들이 토너먼트인 8강부터 대부분 양분하고, 간혹 LEC나 LCS(북미) 1개팀 정도가 번갈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양강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2년에는 LCK 3개팀이 4강에 올랐지만, 한국에서 열린 지난해에는 반대로 LPL 3개팀이 4강을 차지했는데 이는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중국팀들의 특징은 자국 선수들 위주라는 점이다. 젠지와 MSI 결승에서 맞붙은 올해 중국 최강 빌리빌리 게이밍, 젠지와 MSI에서 겨뤄 마지막 세트까지 갔던 TES의 주전 라인업이 모두 중국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3번 시드인 LNG에는 '스카웃' 이예찬,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에는 '타잔' 이승용 등 각각 1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LPL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팀워크를 올리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선 전통의 강호 G2 e스포츠, 그리고 롤드컵 최다 출전팀인 프나틱이 16강에 직행한 가운데 신흥 강자 매드 라이온스가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거쳐 스위스 스테이지에 합류하면서 3개팀이 나선다. 이 가운데 G2는 다소 파격적인 밴픽 전략과 창의적인 전술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늘 한국팀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아 최고의 경계 대상이다. 한화생명의 김건우나 젠지의 김건부가 중국팀을 제외하곤 가장 까다로우면서 맞붙고 싶은 팀으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보상 제공

지난해부터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일단 상하위 풀에 배치된 팀들간의 추첨을 통해 첫 경기를 갖고 같은 전적을 가진 팀과 역시 추첨으로 만나 3승을 먼저 올리면 8강에 오르는 반면 3패가 확정되면 탈락하는 방식이다. 단판제인데다, 추첨으로 상대팀이 선택되기에 다소 운도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약체로 꼽히는 LCS의 NRG가 LPL 한 팀과 만났을 뿐 유럽과 북미팀들을 번갈아 만나 3승을 챙기며 8강에 올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5전 3선승제의 다전제가 시작되는 8강에서 웨이보에 0대3의 완패를 당했다. 즉 16강전에서 운 좋게 살아남더라도, 결국 그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선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한 팬들을 위해 신규 고유 감정표현과 아이콘 등 단계별 보상을 제공한다. 또 스테이지별로 승리팀을 맞히는 '승부의 신'을 통해 역시 한정 아이템을 선물한다. 이밖에 롤드컵 관련 의류와 액세서리 등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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