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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지나친 단정함이 오히려 독이 됐다.
침대 위에서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은 어깨를 드러낸 채 정면을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갔으나, 자세의 변화 없이 이끌어진 연출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시청자들은 "남녀의 동침이라기보다는 마치 영어 캠프에서 돌아온 학생들 같다", "어색한 스킨십과 단정한 외모가 베드신의 감정 전달을 방해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베드신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감정적으로도 극적인 흐름을 담아내는 신이다. 하지만 '엄친아'의 베드신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웠고,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하는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는 '엄친아'가 벌이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