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전참시' 덱스가 아찔했던 오토바이 전복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존심 회복이 필요해진 덱스는 트레이너에게 자신의 주종목인 복싱 대결을 제안했다. 그는 연달아 명치컷을 날리는 등 심상치 않은 복싱 실력으로 참견인들을 놀라게 했고 트레이너 역시 헤드기어까지 벗어 던지며 스파링에 임했다. 끝내 유혈 사태까지 벌어진 두 사람의 한판 승부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런가 하면 덱스는 트레일 러닝 대회를 위해 트레이너와 강원도 태백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덱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탈바꿈한 12년 된 중고차를 공개해 눈길을 고정시켰다. 한 번도 새 차를 구매한 적 없다던 덱스는 차량 구매비용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든다고 밝히기도. 덱스와 트레이너는 하이패스가 안 되는 차이지만 통행권을 직접 뽑는 낭만을 즐겼고, 차량 블루투스 오류에 낯빛이 바뀐 모습으로 참견인들을 폭소케 했다.
|
덱스는 "이날은 사실 후방 주시를 못하고 트랙에 들어가서 제 실수로 난 사고다. 다행히 슈트랑 헬멧 때문에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덱스는 "하지만 처음에 쓰러졌을 때 저도 정신이 없으니까 엎어져있을 때 손가락 개수부터 셌다. 손가락 없을까 봐. 있는 거보고 안도하고 일어서서 아까처럼 (빈 트랙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저는 오히려 악에 받치더라. '이렇게 포기를 해?' 싶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저한테 자꾸 오토바이 계속 트랙으로 오라더라"라고 폭로했고 덱스는 "형님이 맨날 일만 하시고 인생이 재미가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그렇게 사느니 죽어라 이거냐. 트랙에서 날아가라 이거냐"고 발끈했고 덱스는 "시원하게 그냥, 장렬하게"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덱스는 트레이너에게 "아무 데이터 없이 아스팔트 위에서 270km/h 당기는 건 쉽지 않긴 하더라"라면서도 "그 죽을 거 같은 느낌이 좋은 거다. 끝에 내몰렸을 때 비로소 내가 된 느낌이 좋더라. 내 모든 신경이 살아난 느낌. 나는 프로에 대한 결핍이 있나 보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