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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편스토랑' 남윤수가 아버지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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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는 "드라마 촬영 직전에 아빠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의 신장을 아빠에게 이식 수술을 해드렸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큰일을 했다고 생각 안 한다. 대단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해야될 일을 한 거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빠가 5기 말기신부전 상태셨다.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부가 많이 까매지시고 당뇨가 있으신데도 저혈당이 오시더라. 저혈당이 생갭다 무섭다. 땀도 많이 흘리시고 기억도 못하시고 욕도 많이 하신다"면서 "검사하는 날 아빠랑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 전화를 하는데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아버지 상태의 경우) 혈액 투석을 평생하면 10년 동안 생존률이 25% 밖에 안 된다. 75%는 돌아가시는 거다. 이러다가 아빠가 돌아가실까봐, 아빠를 찾아가서 '제가 이식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형은 최근에 결혼도 하고 아기도 있다. 작은형은 사회 초년생이고 하니까 제가 하는 게 맞을 것 같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남윤수는 수술 후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주치의를 찾았다. 남윤수는 아버지께 하나를 떼어드리고 하나 남은 신장이 기능을 잘하고 있는지, 수술 후유증은 없는지 등 꼼꼼하게 검진했다. 다행히 하나 남은 신장이 제 기능을 잘 해주고 있었다. 다만 주치의는 "앞으로 살아야 날이 기니까 그 기능을 유지하는 게 본인의 일"이라며 조언했다.
또 주치의는 "(남윤수가) 수술 전 마취를 할 때 의식을 잃어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 말이 '아버지 잘 부탁드려요'였다. 그 말 한마디를 하고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마취가 됐다. 정말 효자구나 싶었다. 병원에 정말 많은 팬들이 생겼다.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깊은 것 같다. 휼륭한 아들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윤수는 "수술은 안 무서웠다. 그냥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술 전에 아빠를 잠깐 만났는데 아빠가 우시더라. 아빠한테 '건강히 만나자'고 했다"면서 "아빠 앞에서 눈물도 안 흘렸다. 어떻게 흘리냐 아빠가 더 힘드신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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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는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의지로 하는 건지 묻는다. 그냥 스스로 묵묵히 했다"라면서 "아빠 건강만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다.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챙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이야기 했다.
남윤수는 아버지의 주치의도 찾아 감사인사를 건넸다. 뿐만 아니라 장기 의식을 도와준 모든 의료진을 찾아가 도시락, 손편지를 함께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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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