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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샵 출신 이지혜가 22년 만에 팀 해체 뒷 얘기를 전했다.
장석현(유세윤)은 "(이)지혜는 어디 갔어? 감옥이야?"라고 말했고 크리스(뮤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거 가지고 감옥을 가겠냐"라고 답했다.
팀 해체 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거나 연기에 도전하는 등 각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몇년 뒤 다시 모인 자리에서 이지혜와 서지영은 눈물로 화해했다.
이지혜는 "우리 진짜 이제 화해하자. 우리처럼 이런 인연도 없다"며 실제로 서지영이 선물한 인형을 가져왔다. 그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며 서지영을 껴안았고 장석현과 크리스까지 가세해 2024년 버전 '가까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이지혜는 "나의 꿈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샵이란 이름으로 샵 노래를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 노래하는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 딸들에게 내 인생의 화양연화, 샵 시절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 엄마를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 멤버들에게도 다 보여줬다. 샵의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저의 바람이 통하길"이라고 희망했다.
샵은 1998년 정규 1집 '더 샵'으로 데뷔, '라잉' '텔미 텔미' '가까이' '스위티' '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혼성그룹으로는 마지막으로 총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을 정도.
그러나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로 팀은 갈라졌다. 2002년 10월 이지혜와 서지영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서지영이 이지혜를 향해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를 개사해 '재수없어 이지혜'라는 등의 폭언을 했고 이지혜가 폭발해 폭행한 것. 이지혜는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지만 서지영은 음악방송 스케줄에 불참, 서지영의 모친이 이지혜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소속사였던 월드뮤직까지 최종 부도처리 됐고, 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지혜, 크리스와 달리 서지영은 솔로 활동을 선언하면서 결국 샵은 해체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