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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얼굴은 닮았지만 성격은 너무나도 다른 박나래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나섰다.
오늘 수제자의 고민을 함꼐 나눌 고객님은 실루엣으로 입장했다. 고객은 수제자의 힌트로 '요리를 잘한다' '잠버릇은 잘 모른다' '항상 밤낮으로 걱정된다' 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이내 낯설지 않은 목포 사투리와 말투로 금새 정체가 들통났다.
찾아온 고객은 바로 박나래의 어머니 고명숙 씨였다. 어머니는 오은영에게 선물을 건네며 인사했다. 금쪽상담소 속 언급 1위이기도 한 박나래의 어머니.
정형돈은 어머니의 짙은 쌍꺼풀을 궁금해 했고 박나래는 "어머니가 먼저 수술을 하셨다. 아무래도 딸이 엄마를 안닮았냐는 말을 들을까봐 저도 하고 남동생도 쌍꺼풀 수술을 했다"라 설명했다. 죄송해하는 정형돈에 어머니는 "진짜로 그렇게 한 건데 뭘 괜찮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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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와 똑 닮은 얼굴인 어머니는 "저도 알아본다. 저는 평범한 주부인데 알아보면 좋으면서도 불편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정형돈은 "방송에 안나오셔도 나래 어머니시다"라 했다.
어머니는 "관광객이 가끔 '박나래 어머니 아니냐'라 물어보면 어쩔 때는 '이모예요'라고 한다. 자꾸 나래에 대해 물어보면 불편하니까 그렇게 말한다"라고 폭로했다.
박나래의 남자친구를 직접 본 적도 있었다. 어머니는 "있었는데 나래가 시집을 간다고 하면 다 반대를 했다. 마음에 안든다고. 딸 가진 부모는 딸을 ?P긴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게 안느껴진다. 아들은 여자친구가 들어오는 거니까 아들 결혼은 좋다. 나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라 했다.
박나래는 "그렇게 결혼을 30대 초반부터 이야기 하셨다. 그런데 '뺏긴다?'"라고 어리둥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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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단둘이 카페가고 술을 마신 적이 없다. 속으로는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표현을 못한다. 막상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딸에게 전화하면 '바쁘다'고 한다. 또 혹시 촬영이 있을까봐 전화를 못한다"라 했다.
박나래는 "제가 전에 MBC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도 다른 사람들은 다 축하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항상 겸손하고'라고 하신다"라며 엄마의 걱정과 잔소리 때문에 더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했다.
어머니는 "나래는 지인이고 친구니까 대접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술에 취하지 말아야지, 제일 먼저 취해서 방에 가 자버리더라. 더군다나 성대 수술을 세 번이나 해서 몸이 안좋지 않냐"라고 걱정했다. 게 장난치는 건데 어머니 눈에는 그게 불편하신 거다"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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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꿈을 안고 안양예고에 지원했던 박나래는 "엄마에게 말도 안하고 지원했는데 쿨하게 응원해주셨다"라 했다. 어머니는 "사실 딸이 붙을 줄 몰랐다. 안양예고를 간다고 해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얼굴도 그러고... 키도 안크고 몸매도 아닌데 저는 당시 외모가 뛰어나야만 예고를 가는 줄 알았다. 선생님께 '말려주세요'라 했는데 '나래 어차피 떨어져요'라 하셨다"라며 숨겨진 비하인드를 밝혔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제가 반대를 했다. 적어도 고등학생 때까지는 함께 있길 바랐었다. 근데 딸이 원하니까 딸을 믿었다. 나래는 어릴 때부터 야무졌다. 직접 발품을 팔아 하숙집도 알아보더라"라 칭찬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엄마가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학교 다녀라'라 하시더라"라며 "근데 저는 철이 없었던 게 '왜 엄마는 다른 애들 엄마처럼 내가 공연하는데 보러 오지 않지?'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엄마가 아빠 돌아가시고 너무 고생하신 거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