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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화사가 '긍정퀸'으로 돌아왔다.
'오'는 둥근 외형과 같이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화사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담은 앨범이다.
화사는 "나를 명료하게 설명한 앨범이다. 나는 유연하면서 긍정적인 사람이고 내가 그린 원이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내가 해왔던 대로 편한 방식에 머물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다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솔직한 내 자신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 눈치도 보게 됐다. 그게 더 슬퍼서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기는 글렀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균형을 많이 찾은 것 같다. 화사다운 건 자유로움인 것 같다. 규칙대로 살고 싶지 않은 성향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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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센 곡도 아니고 '내가 짱이다' 이런 곡도 아니다. 그냥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보여주는 곡이다. 녹음할 때 가장 힘들었다. 만족도 안되고 어색하게 들려서 수정도 많이 했다. 애정을 듬뿍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안무에 대해서도 "평소 좋아했던 안무팀인 잼리퍼블릭과 라치카에게 맡겨보고 싶었는데 안무시안이 둘 다 좋아서 이걸 어떻게 나눠쓸지가 고민이었다"고 자신했다.
뮤직비디오는 프랑스 파리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마음껏 낭만을 즐기는 화사의 모습을 그렸다. 우아한 스타일링과 달리 엉뚱한 행동을 하는 화사의 언밸런스한 모습을 통해 무대 위에선 완벽을 추구하지만 무대 밑에선 털털한 매력을 뽐내는 화사만의 유쾌함을 녹였다.
화사는 "어릴 때부터 재즈 장르를 좋아하고 많은 영향을 받아 우아한 선의 느낌을 좋아한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런 선을 쓰면서도 내 자유분방한 느낌을 잘 섞어보려했다. 나의 유쾌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조화롭게 이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뮤직비디오에서는 신나 보이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하이힐을 신고 돌과 작은 타일로 된 파리 거리를 누비고 다녀서 인대도 늘어났다. 그런데도 아프지가 않더라. 그 아픔 때문에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을 만큼 순간 순간이 소중했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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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의 새로운 도전에 소속사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도 응원을 전했다.
화사는 "빈말을 하는 분이 아니고 좋고 싫고가 표정과 모든 것에서 드러난다. '너 진짜 잘해'라고 해줬다. 대선배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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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이미 강렬함은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재즈다. 트로트 정서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음악도 해보고 싶다. '역시 화사', '이런 영역은 화사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정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곡 작업이 이미 충분해 행복하다. 결과가 안 좋아도 부끄럽지 않다'고 어제 안무 디렉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