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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현우(31)가 데뷔 20년 만의 첫 연극 도전에 나섰다. 지난 달부터 무대에 오른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를 통해서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는 이현우는 연극에 도전하면서 깨달음을 얻어가는 중이다. 이현우는 "어느 순간부터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지만, 연기적인 고민과 어떤 갈증 같은 것이 생기면서부터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사실 연기 수업을 받아보거나 대학 생활을 해보지를 못해서 연기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기본기를 쌓아본 적도 없고, 내가 몸으로 부딪히며 체득한 것이 다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한계를 느끼면서 그것에 대한 고민이 파생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우는 "군전역 후 회사에서 '연극을 해보지 않겠냐'고 했을 때에는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했었다. 매체에 대한 거리감이 있던 것 같다. 그 시기에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혼란이 왔던 지점이 있었기에 고민이 계속됐던 것 같다. 재작년, 작년쯤에는 연기에 대한 불씨가 커진 것 같다. 그러면서 또 다시 회사에서 '연극 해보는 게 어때요'라고 하셨을 때 '좋아요'했던 거다. 시간이 좀 흐르고 '사운드 인사이드'의 책을 보게 됐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예전에는 결과값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결과값이 나의 고민 해결이 아니라는 방향으로 접어드는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를 하면서 배울 점을 찾고 얻는 게 있다면 좋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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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연기적 고민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지만, 충분한 성장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현우는 "연극의 매력을 많이 느꼈고, 앞으로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다면, 이제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연기 고민을 해소하는 과정이다. 갈증이 풀린 부분이 많이 있고, 그만큼 또 앞으로도 새롭게 갈증이 생기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연극은 진짜 저에게 손에 꼽을 만큼 소중했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데뷔 20년, 방황도 했고 고민도 있던 시간이었다. 이현우는 "'이 직업 안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켠에 많이 했던 시기도 있었고, 이 일이 재미가 없고 연기를 하는 것이 어떤 의의인지 몰랐던 때도 있었다. 매너리즘 아닌 매너리즘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숙명처럼 연기를 위해 방향성을 찾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군대를 급하게 가버렸다. 어떻게 보면 회피하듯이 간 것이지만, 진짜 신기하리만큼 생각 관점이 바뀌고, 그걸 토대로 조금씩 변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가게 됐다. 데뷔 20주년이라는 별 생각은 없다. 그거에 대한 생각을 크게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4년 전 군대에 다녀와 처음 든 생각은 '새출발'이었다. 완전히 새롭게 '리셋'해서 새출발을 한다는 마음으로 다가서니 오히려 지금이 더 강해졌다. 19년이란 시간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소리, 서재희와 이현우가 호흡을 맞추는 연극 '사운드인사이드'는 다음 달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무대에 오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