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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도어, 자존심이냐 실리냐…뉴진스 MV 감독 "사과안하면 고소"

백지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09 12:14


[종합] 어도어, 자존심이냐 실리냐…뉴진스 MV 감독 "사과안하면 고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어도어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그룹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소속사 어도어를 향한 3번째 입장을 밝혔다.

신우석의 입장은 명확하다. 오직 '사과'만이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신우석은 9일 밝힌 입장문에서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기존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다. 돌고래유괴단에게 채널에 대한 권리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 반희수 채널이 작품의 연장선으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요구는 하나"라며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에 대한 사과,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저작권 침해 운운한 것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통한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를 포함한 사과문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까지 게시한다면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 채널을 어도어로 이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만약 사과가 없을 경우에는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기존 합의에 대한 증거를 바탕으로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종합] 어도어, 자존심이냐 실리냐…뉴진스 MV 감독 "사과안하면 고소"
반희수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의미하며 언어유희를 통해 반희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이 반희수 채널은 뉴진스에게는 아주 중요한 콘텐츠였다. 팀 정체성을 확립한 '디토'의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반희수였고, 이 반희수라는 존재를 통해 'OMG' 'ETA' 등 또다른 세계관으로의 연결과 확장이 가능했다. 인위적으로 세계관을 만들고 그에 맞춘 콘셉트를 차용하는 게 아니라 뉴진스와 팬들이 ?着종 뗄 수 없는 관계로 함께 성장하고 살아간다는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몰입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참신한 기획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 반희수 채널은 6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신우석과 어도어의 갈등으로 현재 반희수 채널에 업로드 됐던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지만, 분명 뉴진스와 버니즈에게 있어 반희수는 지우기 어려운 존재다. 그만큼 어도어가 신우석의 요구대로 공개사과를 하고 반희수라는 실리를 챙길지,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우석은 2일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가 일방적으로 반희수 채널을 비롯해 돌고래유괴단이 만든 영상 등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어도어는 광고주와 합의되지 않은 무단 게시물에 대해서만 영상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모든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신우석은 어도어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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