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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BTS 맏형 진, "방탄에 누 끼쳤다"라던 슈가 '음주운전' 용서했나..완전체 콘서트 언급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27 16:37 | 최종수정 2024-08-27 16:45


[SC이슈] BTS 맏형 진, "방탄에 누 끼쳤다"라던 슈가 '음주운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음주운전'으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멤버 슈가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주년 완전체 콘서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진행된 진의 화보 촬영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진은 명품 브랜드 G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 '바자 코리아'를 통해 제대 후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에 공개된 세 가지 커버와 선공개 이미지 속 색다른 매력의 진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선보이며 대담하게 시선을 압도했고 아티스트의 면모가 부각된 팝과 록, 소울이 담긴 음악적인 매개체를 콘셉트로 평소 시도하지 않은 댄디하고 섹시한 스타일도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샀다.

화보 촬영 이후 진은 '바자 코리아'가 선정한 질문에 답을 하는 질의응답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진은 '최근 기억에 남는 응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현장에서 워낙 많은 소리가 오가서 정신 없었는데 나중에 프랑스 팬이 인터뷰한 걸 봤다. 군 생활로 나를 일년 반 기다렸는데 지금 6~8시간 기다리는 게 뭐 대수냐고 하더라.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해줘 기억에 남는다"고 팬사랑을 전했다.

유머도 빠지지 않았다. '재입대 하는 꿈을 꾸냐?'라는 질문에 "진짜 끔찍한 질문이다"고 군필자다운 너스레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2월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처음으로 군에 입대한 진은 지난 6월 만기 전역해 곧바로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 진은 "실제로 제대 후 군대에 있는 꿈을 꿨다. 일어나서는 다 잊었다"고 웃었다.

더불어 진은 '자체 콘텐츠에서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1시간 안에 10억 쓰기를 하고 싶다. 사실 하기 힘든 일이다"며 "타이슨 씨와 복싱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한 손가락만 쓰셔도 위험할 것 같은데 봐주시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했던 특별한 추억도 진에게는 빠질 수 없었다. 진은 '일위 중 제일 기억에 남는 1위의 순간은?'이라는 물음에 "행복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렸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던, 첫 대상 받은 멜론 뮤직 어워드가 아닐까 싶다"고 곱씹었다.

'12주년 완전체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아미에게 제일 먼저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나?'라는 질문에 "콘서트 셋 리스트에 '봄날'이 수록된 적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봄날'로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봄날'은 2017년 2월 1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리패키지 'YOU NEVER WALK ALONE'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RM과 슈가가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다.


[SC이슈] BTS 맏형 진, "방탄에 누 끼쳤다"라던 슈가 '음주운전'…

팬 아미에겐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떠올린 진의 진심이 느껴지는 답변이 유독 와닿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방단소년단은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데뷔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졌고 이를 경찰이 발견했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이 있어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매체에서 슈가의 사고가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고 CCTV 영상에서 슈가는 공식입장에서 밝힌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몬 사실이 적발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대중은 슈가가 음주운전 후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SC이슈] BTS 맏형 진, "방탄에 누 끼쳤다"라던 슈가 '음주운전'…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 31)가 23일 오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23/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결국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나온 뒤 포토라인에 선 슈가는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와 실망을 안겨 정말 못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슈가는 집에 돌아온 뒤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내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나를 믿어준 멤버들이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며 "부족한 내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어떤 말로도 팬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후회하며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르면 이번 주 슈가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 슈가는 경찰에 출석해 혐의 사실에 대해서 인정했다.


[SC이슈] BTS 맏형 진, "방탄에 누 끼쳤다"라던 슈가 '음주운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팬들을 실망시킨 슈가는 고개를 숙이고 반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활동을 재개한 맏형 진은 슈가의 논란에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따금 인터뷰 등을 통해 멤버들을 향한 믿음과 팬들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슈가를 품은 방탄소년단이 모든 멤버가 제대한 2025년 다시 화려하게 완전체 컴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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