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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손담비가 사위를 아끼는 엄마에게 감동한 일화를 공개했다.
장모님을 위해 국가대표 은퇴 10년이 됐지만 이규혁은 녹슬지 않은 스케이팅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손담비도 빙판 위에 올랐고 "그때 연습을 오빠한테 부탁했었다"라며 둘만의 비밀연애를 언급했다.
장모님을 썰매 태워준 이규혁은 "이렇게 썰매를 끌어본 게 처음이다. 근데 우리 2세가 나오면 이렇게 노는 거 아니냐"라며 2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장모님은 "스케이트장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겠다"라고 이규혁에게 물었고 "스케이트장이 특별한건 우리가 얼음 위에서 만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손담비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규혁은 "결혼한 다음에 담비와 '엄하게 살았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규혁은 "저도 중학교 때 일찍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서 한 달 정도 집에 있고, 나머지 열한 달은 태릉선수촌에서 지냈다"며 "저도 보니까 부모님하고 추억이 많지는 않다"고 이야기 했다.
이규혁은 "선수촌에 있어서 여행을 갈 수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난 결핍이 있다고 했는데 남편은 자기는 한 번도 결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엄마랑 시어머니랑 처음 만난날 오빠가 시어머니의 손을 잡더라. 아들이 그런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기도 하고 부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규혁은 "엄마랑 손잡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담비는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더라"라고 말했고, 손담비는 "너무 부러웠다. 내가 원하는 상이 그런 거 였는데 딱 그 모습이었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규혁은 "장모님이 내 생일 되면 선물 주시고 손 편지를 써주시지 않냐. 우리 집 하고는 되게 다르다. 우리 집은 생일이라고 해서 뭘 챙겨주지를 않는다. 미역국 먹으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규혁은 "편지를 보면 내 생일도 축하해주시지만 온통 담비 걱정이다. 그런 거 보면 '담비는 정말 사랑받는 딸인데 이렇게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손담비 모친은 사위에게 손편지를 쓰는 이유로 "우리 딸을 사랑해주고 뭔 일 있어도 잘 지내라는 의미에서 쓴 거다. 처음 만난 사위에게 하는 건 다 딸을 위해서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손담비는 "우리 엄마가 결혼할 때 시계 사준 게 좀 컸다. 그거 쉽지 않다. 제가 맨날 용돈 드리는 거 그거 다 아껴서 10년 동안 모아서 3천 얼마짜리 (남편) 시계를 사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담비는 "그게 어떤 엄마가 그렇게 할 수 있냐"면서 "저한테 하는 것보다 오빠한테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