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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씨왕후'가 학폭과 고증 논란을 딛고 무사히 선보여질 수 있을까.
정세교 감독은 "드라마 속으로 배우들이 들어가면 이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사전에 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그 상황 속에서 부딪히며 캐릭터를 완성해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작품을 보시면서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쳐 캐릭터를 만들어갔는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씨왕후'는 형사취수혼(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혼인 풍습)을 선택해 왕후를 연임한 우씨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왕이 죽자 궁 밖으로 나가 직접 다음 왕을 선택해 그를 왕위에 올리면서 스스로 왕후의 자리를 지켜낸 우씨왕후의 긴박했던 24시간을 그리며 강인하고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우씨왕후'는 왕의 죽음으로 새로운 왕을 찾아 나선 왕후 우희(전종서)와 이를 쫓는 부족들, 그리고 왕자들의 추격전을 중심으로 해 추격 액션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스토리의 속도감과 다양한 추격 장면 등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우씨왕후' 측의 주장이다.
이러한 '우씨왕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정세교 감독은 "빠른 편집으로 속도감을 높이고 이에 맞춰 음악과 사운드 믹싱에 많은 신경을 썼다. 부족마다 톤앤매너를 다르게 해서 전체적으로 밀도 높은 영상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액션 장면도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극 중 우희는 왕 고남무(지창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나라의 혼란이 예상되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형사취수혼을 선택, 왕위 쟁탈전에 직접 뛰어든다. 현재 왕에게는 포악한 성정의 셋째 왕자 고발기(이수혁)를 비롯해 총 네 명의 형제가 있는 상황. 자신과 가문은 물론 나라의 운명까지 맡겨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바, 과연 우희가 각 부족들의 추격을 뚫고 다음 왕을 찾아 권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했던 그날 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처럼 '우씨왕후'는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의 시너지와 왕위를 향한 24시간의 추격전 등 다양한 볼거리로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세교 감독은 "궁 안에서 왕의 죽음을 파헤치는 일과 궁 밖으로 나간 우희가 왕의 동생과 혼인해 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두 축을 집중해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Part 1 전편이, 오는 9월 12일에는 Part 2 전편이 공개된다. 전종서는 아직 학폭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4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전종서에게 학교폭력을 당했음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고, 이후 다수 증언까지 이어지면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전종서 측은 당시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뚜렷한 소식이 없어 학폭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다.
또한 고증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아직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이지만 예고편을 공개한 이후 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의상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공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티빙 측은 이에 대해 "'우씨왕후'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착된 사극"이라면서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 '추격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는 답변을 내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