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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폭군' 조윤수 "평생 긴 머리였는데 숏컷, 처음엔 속상…담배 많이 피울 수밖에"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8-21 12:25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조윤수가 '폭군'에서 자신이 맡은 채자경 역할을 짚었다.

조윤수는 21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박훈정 감독님의 소나무 취향이라고 하시던데, 저도 몰랐던 부분이다"라며 "운명이라 생각든다"라고 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조윤수는 '폭군 프로그램'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채자경 역할로 열연했다.

특히 자신과 쌍둥이 오빠 인격을 오가는 이중인격으로, 중요한 순간 두 인격이 티격태격하며 서로 충돌하는 모습은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조윤수는 1인 2역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던 부분"이라며 "대본 리딩을 하면서, 오빠의 톤을 많이 낮췄다. 인격이 전환되는 장면에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그래도 같은 사람이니, 자유롭고 부드러웠으면 좋겠더라. 감독님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디테일한 부분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 같은 경우에는 이중인격 연기는 상반되는 캐릭터가 많았다. 자경과 오빠는 성격이 비슷하다 보니, 그런 점도 어려웠던 것 같다"라며 "자경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당최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서늘하다면, 오빠는 당장 저지를 것 같은 것에 무서운 인물인 것 같았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 속 날카로운 눈빛과 화려한 액션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조윤수의 모습은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거침없는 맨몸 액션과 고난도 총기 액션은 물론 카체이싱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것이다.

조윤수는 "액션 수업을 들어가기 전에는 사실 문외한이었다. 운동도 즐겨 하는 편도 아니었고, 꾸준히 하는 운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전공이 무용이었다 보니, 몸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다. 그런데 액션에 있어서 감독님들이나 주변에서 좋게 말씀해 주실 것이라 예상 못 했다. 걱정이 많이 됐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외적인 변화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첫 등장부터 짧은 머리와 전신 타투를 한 과감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특히 한국무용 전공으로 평생 긴 머리 스타일을 고수해 오던 조윤수에게 숏컷은 큰 도전이었다.


"스스로 제 성격과 모습을 아니까, 자경은 실제로 제 모습과 반대되는 캐릭터였다. 이게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저에게 자경의 모습을 찾았다고 하니, 그런 점을 믿고 입혀주는 옷대로 소화하려고 했다"는 조윤수는 "처음에는 평생 긴 머리였으니, 머리를 자르고 속상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괜찮다, 멋있다'고 하는데, 저는 제 모습이 어색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속상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머리가 짧아져서 춥니?'라고 문자를 보내셨다. '아닙니다, 너무 좋습니다'라고 하니까, '그치? 나도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다. 잘 어울려서 많이 놀랐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니까 속상했던 것이 싹 날아가고 기분이 좋았다. 매니저님도 '내가 그렇게 괜찮다고 할 때는 속상했으면서, 감독님 한마디에 기분 좋아하냐'고 막 놀리고 그랬다"며 웃었다.

흡연하는 장면도 많았다. 조윤수는 "헤비스모커라서 담배를 많이 피울 수밖에 없었는데,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 한 신을 위해 많은 반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보시는 것에서 열 배 이상으로 담배를 피웠어야 했다. 연습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한 번은 몸이 안 좋았던 날이라 힘든 날도 있었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또 "그치만 캐릭터성이니까, 맞아떨어지는 게 좋았다. 의외로 어려웠던 것은 담배를 물고 대사를 칠 때였다. 연기가 눈으로 들어가서, 따갑고 뜨기가 어렵더라. 시청자 입장에서만 바라보다가, 실제 배우가 되니 복병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과 선배들님들이 존경스러웠다. 그래도 늘상 바라보는 시청자에서 배우가 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지난 14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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